최근 선거제도 개혁의 하나로 논의되고 있는 중대선거구제(multi-member district system)에 대한 평가는 이중적이다.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은 선거구를 확대해야 현행 소선거구제로 인한 의석과점과 양당제의 고착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과거 우리의 경험이나 일본의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중대선거구제는 독과점체제와 폐쇄적 계파정치의원인으로 작용한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이처럼 중대선거구제는 한쪽에서는 정치개혁에서 배제되어야 할 대상으로, 다른 한쪽에서는 개혁의 지향점으로 평가받고 있어 유권자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중대선거구제에 대한 보다 적실성있는 평가를 위해 이 제도가 갖는 장ㆍ단점을 비롯하여 외국사례, 관련 쟁점등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