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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우리 사회의 변화와 갈등, 언론의 역할은 무엇인가? -발제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차기 언론학회장)
제15회 우리 사회의 변화와 갈등, 언론의 역할은 무엇인가? -발제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차기 언론학회장) 이미지
  국회입법조사처는 3월 30일(수) “우리 사회의 변화와 갈등, 언론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제15회 「NARS 시선과 논단」을 개최하였다. 「NARS 시선과 논단」은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를 모시고 심층 토론을 통해 국정현안을 진단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포럼 방식의 행사이다. 이번 제15회 「NARS 시선과 논단」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미디어 환경에 우리 언론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언론의 신뢰성 회복을 위한 개혁과 개선과제 등에 관한 사항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매우 높은 가운데 개최되었다.
  이날 포럼에서는 김만흠 국회입법조사처장이 좌장을 맡고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차기 한국언론학회장)가 기조발제를 하였다. 이 주제에 대해 발제자·입법조사처장 간 대담이 진행되었으며, 발제자와 입법조사처 김여라 과학방송통신팀장 간 지정토론과 함께 비대면 참가자들의 온라인 질문에 답하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 언론이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시민의 언론불신이 그 출발이라고 밝히며, 한국 언론의 특성에 대해 세가지 측면을 제시하였다. 첫 번째는 뉴스의 특성으로 내용적으로 짧고 간단하며 심층적이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뉴스 불신의 증가는 인터넷 매체의 증가로 인해 부작용을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며, 시민의 역량 및 기대에 비해서 뉴스가 충분한 품질이 아니라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두 번째, 한국 언론인은 훈민적 언론인으로 불리우며 계몽적 기능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설명하며, 때로는 언론인의 정체성이 하나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언론에 대한 불신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 번째, 제도적 관점에서의 한국 언론은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 지중해 국가와 유사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민주화 이행 이후 한국만의 고유한 특성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민주주의 제도가 공고화되는 단계에서 언론이 정당, 집단 등과 긴밀하게 상호작용을 하는 과정에서 민주주의 성격을 결정하는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하며, 우리 언론이 사회갈등에 편승한 이익 추구로 신뢰도가 저하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 우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준웅 교수는 탐사보도 및 사실확인 보도 등을 하는 젊은 언론인들을 격려하며 발언을 마무리하였다.
  김만흠 처장은 언론이란 무엇인지,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인한 장단점은 무엇인지, 기존 전통 미디어의 품질의 한계는 무엇인지, 전통적 미디어의 신뢰성 하락으로 근거가 되는 매체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견해 등에 대해 질문했다. 또한, 언론개혁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언론개혁을 논하는 것이 적절한지, 정치적인 상황이 양극화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 언론도 양극화되고 있어 부정적인 요소들이 늘고 있는 현상에 대한 견해 등에 대해서도 질의하였다.
  이에 대해 이준웅 교수는 언론이란 가공된 형태의 뉴스, 사업자, 언론인 집단의 특성, 제도적인 측면 등 모두 통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으며, 전통 미디어 매체는 새로운 미디어 매체와 상호작용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아 현재의 복합적인 양상은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통 미디어 매체는 과거에 비해 개선된 부분이 많으나, 시민들의 역량에 비례해서 품질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어 새롭게 등장하는 매체에 비해 비교우위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신뢰할 수 있는 압도적인 품질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언론개혁과 관련해서는 외부의 간섭으로 인한 개혁은 진정한 발전이 아니며, 언론 스스로가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하였으며,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개선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국회입법조사처 김여라 과학방송통신팀장은 언론의 품질을 넘어 ‘품위’가 중요하다고 보며, ‘품위 있는 언론’, ‘좋은 언론’이 많아지기 위해서 우리사회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에 대한 견해, 정치의 매체화와 관련하여 다수의 의제가 소수의 의제를 덮을 우려에 대한 견해와 시청각 미디어와 관련한 새로운 법률 제정 또는 개정의 필요성에 대한 사항을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준웅 교수는 그동안 한국의 언론은 선정주의를 바탕으로 양적팽창에 치중했었다고 설명하며, 선정적으로 출발했던 미국의 언론이 20세기 초 품위를 갖춘 뉴욕타임즈를 갖게 된 예를 들며 품위를 위한 언론사 간 경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정치의 매체화는 정치의 고유한 논리가 사라지고 정치 자체가 가시성이 중요해지고 있어, 권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면 충분하다라는 식의 매체 논리를 따르는 정치 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현재의 미디어 관련 법률은 새롭게 등장하는 미디어 매체를 포함하지 못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어 새로운 법체계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히며, 정치와 미디어 매체는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발전하는 것이므로 현재의 갈등 상황은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함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비대면 온라인 참가자들과도 언론이 특정 입장을 대변하는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는 문제에 대한 견해, 전통 미디어 매체가 갖는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양질의 보도 등이 제공되지 못하는 이유, 언론 스스로의 자정과 개혁에 대한 의견, 중립적이어야 할 공영방송이 정파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에 대한 의견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하였다.

제15회 「NARS 시선과 논단」은 2022년 3월 31일 오후 2시에 국회방송에서 방영되었으며 국회입법조사처 홈페이지(www.nars.go.kr)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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